청일 전쟁을 조선땅에서 일으킨 일본 (2)

일본 군대는 청나라 군대를 조선에서 모두 쓰러트리고 이 기세를 몰아서 1895.01.19 중국지역 산둥반도에 위치한 청나라의 해군 사령부까지 격파한 뒤, 청일전쟁을 일본의 승리로 이끌게 되었습니다. 일본 군대의 완벽 승리였습니다.

한때는 대륙을 호령했었던 청나라가 일본 앞에서 종이 호랑이가 되어버린 순간이지요.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청나라는 그 후 조선에서 정권에 대한 영향력을 모두 잃게 됩니다. 이 것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라 볼 수 있지요. 수 백년 동안에 중국의 밑에서 영향을 받았던 조선 국가에 이제는 일본의 영향을 받게 되는 순간이 되는 사건입니다. 청나라의 입장에선 영국과의 벌였던 아편 전쟁에서 패배를 굴욕적으로 당했었으며 여태까지는 자기 밑으로만 생각했었던 같은 동아시아에 위치한 일본에게까지도 패배하면서 청나라의 자존심은 와르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것이 끝은 아니였습니다. 일본은 조금이나마 남아 있었던 중국 자존심을 완전히 꺽어버립니다. 그것은 바로 패전국이 승자에게 보상을 지불해야 할 때가 온 것이죠. 청나라와의 종전 협상을 할 시기가 왔는데 일본은 중국 대표단을 일본의 시모노세키 지역으로 협상하고자 호출합니다. 이 곳 시모노세키가 어떤 의미냐면 정한론 주장한 요시다 쇼인의 고향이었던 야마구치현의 소속 땅입니다. 하물며 요시다 쇼인의 제자 중 한명인 이토 히로부미가 복어 요리를 아주 좋아했는데 히로부미 단골 복요리 음식점이 시모노세키에 위치하고 있다하여 이 복요리 음식점에서 협상을 하자고 통보합니다. 제 아무리 패전국이지만 종전의 협상을 상대방 나라의 수도가 아니라 협상자 대표의 고향 단골 음식점에서 하다니요.

 

청나라 입장에서는 아주 참을 수 없었던 치욕일 순간입니다. 하지만 전쟁에서 패배했는데 방법이 있겠습니까.

그 복요리 음식점의 이름은 순판로라고 합니다. 현재도 시모노세키로 가면 존재합니다. 요리도 주문할 수 있으며 숙박까지도 제공하지만 딱히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마침내 1895.04.17 일본과 청나라는 복요리 음식점에서 전쟁의 빚을 청산하는 조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청나라 협상 대표가 일본까지 가서 받아들인 조약들의 내용은 중국에게 아주 치명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