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시점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사건을 보자면

이렇게 급변하는 국제적인 정세에 큰 관심을 기울인 한 여자가 있었어요. 바로 조선의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민씨)였죠. 민씨 왕비가 돌아가는 정세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천하의 나라인 중국을 무찌른 일본이 러시아에게 협박을 받고 옴짝달짝 못하는 상황이니 당연하게도 아시아의 패왕인 러시아라고 판단했습니다. 판단을 내린 뒤, 왕비와 왕은 러시아쪽으로 슬그머니 접근을 시도합니다. 통째로 조선을 먹어버리려는 일본을 막아서기 위함이였습니다. 그러나 그 접근을 일본쪽에서 눈치를 못  챘을 수 없었지요. 일본 입장에서는 러시아에 앞써 라오둥 반도까지 다시 뺐겼는데 조선 영향권까지 러시아에게 빼앗길까봐 걱정을 합니다. 그 후, 일본 수뇌부는 이 모든 상황을 조선의 민씨가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 아주 몹쓸 짓을 꾸미게 됩니다. 민씨 왕비를 살해 해버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행까지 하게됩니다. 이 것이 바로 1805.10.08 을미사변이라고 불리오는 -명성황후의 시해사건- 이라 칭합니다. 당시에 조선 주재의 일본 공사였던 미우라 고로가 이끌었던 일본 군대, 일본 낭인 등이 경복궁에 난입하여서 고종을 협박한 뒤, 세자 머리채를 잡고 끌어 나오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치며 명성황후를 찾아냅니다. 그 후, 천인공노하게도 살해를 해버립니다.

 

이 극악무도한 사건을 주도했던 사람이 바로 미우라 고로이며, 또한 요시다 쇼인 조슈번 지역 출신이지요. 정한론을 외치던 요시다쇼인의 제자 중 하나가 다시 또 나타난 것입니다.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은 일본 군대가 조선의 왕비를 죽였다는 단편적인 내용의 사건으로 생각을 끝내시면 안됩니다. 당시에 국제적인 역학관계가 어떻게 얽히고 설켜 있는지 넓은 시야를 가지고 바라봐야 이 시해사건의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중국은 러시아의 지원으로 인해 라오둥반도를 돌려받았지만, 러시아는 곧 자신의 속내를 내비칩니다. 중국의 라오둥반도를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협박합니다. 그 다음, 서쪽 끝부분에 있는 여순항에 러시아의 해군 점령 기지를 세웁니다. 일본은 강력하게 러시아에게 반발했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는 일본의 항의는 들은 척도 하지않고 라오둥반도에 해군기지 뿐만 아니라 러시아 철도까지 세우는 등 작업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일본군은 하와이에 있는 미국 태평양 함대의 거점을 갑자기 공습했습니다. 이것이 진주만 공격입니다. 그 약 1시간 전에는 영국령이었던 말레이반도(현재의 말레이시아)에도 상륙, 일본은 미국·영국이라는 강대국과의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하와이 진주만과 말레이반도에 대한 기습 공격이었습니다. 진주만 공격은 미국 측의 허를 찌르기 위한 극비 작전이었습니다.  현재의 북방영토 에토로후섬을 출항한 대형 항공모함 6척을 중심으로 한 대함대는 항해 중에 발견되지 않도록 기상 조건이 나쁜 북쪽 항로를 진행하고 무선 사용도 금지했습니다. 12일 후 하와이 북쪽 426km 정도의 지점에 도달·항공모함에서 공격대가 진주만을 향해 날아올랐습니다.진주만에는 미국 태평양 함대의 전함 8척 등 85척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일본 공격대는 어뢰 등으로 전함 4척을 격침, 기타 전함·순양함 등에 큰 손해를 입히고 188대의 항공기를 완전히 파괴했습니다.

허를 찔린 미국 측은 유효한 반격을 하지 못했고 사망자는 민간인 포함 2402명에 달했습니다. 미군은 손쓸 방법이 없어 보였습니다. 피부는 타고 중유로 얼룩진 구겨진 상처에서는 뼈가 보였습니다. 몇몇은 뼈에서 생고기가 매달려 있었다고 그 참상을 증언했습니다.진주만 공격 1시간 전, 일본 육군은 말레이반도에 상륙하여 영국군 거점이 있던 싱가포르를 향해 진군을 개시했습니다. 이틀 후에는 해군이 영국이 자랑하는 2척의 전함을 항공기 공격으로 가라앉혔습니다. 당시 영국은 전 세계에 많은 식민지를 가진 거대한 제국이었고, 이 패배의 충격은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처칠 총리는 전쟁 중 나는 더 이상의 직접적인 충격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12월 8일은 월요일이었습니다. 출근과 등교 준비에 바쁜 아침 라디오에서 임시 뉴스를 알리는 차임벨이 흘러나왔습니다. 제국 육·해군은 지금 8일 새벽 서태평양에서 미영군과 전투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이 후 반복적으로 임시뉴스가 나오고 대전 과가 보도되면서 일본 사회의 분위기는 일변했습니다.